방장산 임도를 타고 읍내에 나간다.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구름이 끼고 이따금 비가 내린다.
날이 어두워서인가? 소쩍새 소리 들린다.
경험상 소쩍새는 소리에 응답을 잘 하는 녀석이다.
전화기 속 소쩍새 소리를 틀어놓으니 맞장구 쳐가며 트럭 쪽으로 다가온다.
짜식, 안보일것같지? 다 보여..
소쩍새는 사실 작은 녀석이다. 덩치에 비해 소리가 클 뿐...
트럭 주변까지 날아와 나를 노려본다.
내가 이겼다. 이내 얼짱각도
.
.
.
다음 순간
소리 안나는 날개짓으로 숲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사람이 나타났다.
산림청 소속인 듯..
"아저씨 약초같은거 캐시면 안돼요"
새 잡는건 괜찮허요?"
"보기만 하세요"
"예"
아따 그 양반 야무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