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조선낫의 세상살이


3차 총궐기대회를 마치고 나니 딱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다. 

시간 참 예술로 맞췄다. 겨울값 하느라 날이 꽤 차다. 

으실으실한 몸을 덥히면서도 속을 확 풀어줄 먹을거리가 무엇이 있을까?

이런저런 모색 중에 마지막 순간 홍어탕이 떠올랐다. 

홍어탕이라면 찍찍거리는 코까지 뻥 뚫어주지 않겠는가고 다들 반색한다. 



전주 속초홍어, 홍어탕에 관한 한 조선 팔도에서 최고 수준이라 감히 확신한다. 

꽤 오랫만에 찾았다. 완주군청이 이사가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세우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골목 맛은 영 달라졌지만 홍어탕은 변함없이 한결같은 맛이다. 눈꼽만큼의 변화도 없어 좋다. 

어떻게 이처럼 일관된 맛을 낼 수 있는지 재주가 용타. 



뱃 속에 홍어꽃이 활짝 피니 몸이 후끈 달아오르고 가슴이 상쾌하게 열린다. 

용가리같은 콧바람을 뿜어내며 국물 한방을 남김없이 깨끗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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