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비 지져묵을래?
- 헐지 알아야제라..
- 무시 늫고 고구마순, 실가리 늫고 꼬치장 두어숟가락 풀어서 푹 지지문 되야
- 글먼 주쇼
- 무시에 맛이 푹 백이야여..
아랫집 형님 봉다리 하나 건네준다. 민물새비, 토하다.
- 어서 이로고 잡으겼소?
- 형제간들 올거인디 줄 것도 없고.. 잡니라고 X 나왔다
말은 들었으나 안해본거라 긴장된다.
그나 꼬치장 빼고는 아무것도 없으니 ..
흥덕에 나갔으나 무시 말고는 고구마순도, 실가리도 없다.
물 팔팔 끓여 꼬칫가리 한숟갈, 꼬치장 한숟갈, 다진마늘 듬뿍..
그라고 무시 나박나박 쓸어 넣고 마지막으로 새비를 넣는다.
들지름으로 회금내를 잡아야 한다는 인터넷 조언에 따라 들지름 약간 친다.
간은 굵은 소금으로..
끓이다가 양파 좀 쓸어 넣었다.
무시에 맛이 푹 백여얀다던 형님 말씀이 진리다.
새비와 무시, 꼬치장 맛이 각놀지 않고 어우러지드락 오래도록 끓여야 비로소 제맛이 난다.
그러려면 물을 흥덩하게 붓고 다소 싱겁게 간을 맟추는게 좋겠다.
나는 그걸 몰라 물 붓고 한바탕 더 끓였다.
다 되얐다.
무시도 맛나고 새비도 맛나고 국물도 맛나다.
냉게야지 냉게야지 생각했으나 다 묵고 말았다.
무시도 새비도 국물도 남김 없이..
비가 내린다. 새비는 아직 많이 남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