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30분, 갯등에 다시 들어간다. 
어제가 사리, 정작 물이 가장 높은 때를 놓쳤다. 
그래도 그제보다는 물이 많이 들어왔다. 
민물도요들이 몰려다니며 군무를 펼치고 있다. 

흰물떼새

가장 먼저 나를 발견한 것은 흰물떼새, 여긴 또 뭘 하러 왔냐고 불편하게 바라본다. 
마땅치 않은 게지.. 하지만 이내 제 볼 일을 본다. 
나도 내 볼 일을 본다. 

부리 길이가 어중간하여 한참을 들여다보았으나 역시 중부리도요, 머리 중앙의 흰 선이 결정적 증거 되겠다. 
좀 접근하려 하니 거리를 주지 않고 날아가 버린다. 
비싸게 구네..

민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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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도요들이 은빛 찬란한 집단 군무를 펼친다.
나는 집단이 좋아..
민물도요 무리 속에 세가락도요가 간간이 섞여 있다. 

세가락 1, 민물 3
세가락 1, 민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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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락도요들은 물과 뻘의 경계지점에서 활발한 먹이활동을 벌인다. 
깔끔한 녀석들..

이쁘게도 생겼다. 

여름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좀도요가 드물게 보인다. 
좀만 한 녀석들..

좀도요

그놈 참, 참하게도 생겼다. 
아무리 둘러봐도 넓적부리도요는 보이지 않았다. 
여름옷을 입은 북상하는 넓적부리도요를 만나는 것이 나의 목표다. 
다음 그믐사리, 보름사리 때는 꼭 시간을 내야 되겠는데 될지 모르겠다. 
봄은 바쁘고 정신없이 지나가 버리니..

쇠제비갈매기

일찍 당도한 녀석들, 선발대일까?
녀석들은 이곳에서 번식한다. 

물이 빠지기 시작하고 새들도 흩어진다. 
나도 나갈 시간이다. 
다음 사리 때는 보다 많은 다양한 녀석들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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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물때새들의 안녕과 번성을 기원하며..
봄날의 짬 탐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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