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돌 갯벌 갯등에 들어간다. 
바람이 몹시 불었다. 
내일이 사리, 생각보다 물이 높지 않네..
오랜만에 왔는데, 너무 이르게 왔나? 
갯등이 한산하다. 

이것들이..

좋을 때다.

흰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

거~ 같은 물떼새끼리..
한 번 붙어볼텨?

야, 니가 참어..

두고 온 짝이라도 있으신가..

서쪽 바다 저 멀리..

아~나..

갯등에서 나와 염전 주변 갈대밭을 지난다. 

까투리와 장끼

누가 봐요..

모른찌키 혀~

개개비사촌 영역에 들어간다. 
소리로 불러내니 이윽고 한 녀석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반응한다. 

불렀소?

불렀냐고~
너 말고 개개비.. ㅋㅋ

이 씨..
나 이 씨 맞는데.. ㅎㅎ

아~ 짱 나..

개개비사촌

그 이후로 녀석은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따로

찌르레기

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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