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옷으로 갈아입은 민물도요, 녀석들은 만조 때가 되면 갯벌을 떼 지어 날아다니며 세력을 과시한다.
가창오리 군무에 비할 바는 아니나 은빛 번쩍이는 녀석들의 춤사위도 꽤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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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뒤지는 녀석들, 분주하기 짝이 없다. 조개류, 갑각류, 갯지렁이를 잡아먹는다 했다.

갯벌에 물이 차오르면 녀석들은 만조에도 가라앉지 않는 땅을 찾아 모여든다.

유라시아와 북미의 북극해 연안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부, 한국, 일본, 중동, 지중해 연안, 북미 동부, 서부 해안에서 월동한다. 국내에서는 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며 일부는 해안 사구, 하구에서 월동한다. 7월 초순에 도래하며 5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 야생조류 필드 가이드(박종길 저)

그러니 녀석들은 단 두 달, 길게 잡아도 세 달 사이에 번식지로 이동해서 번식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대단한 녀석들일세.. 그럴 바엔 여기서 그냥 번식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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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때 날개에 흰색 줄무늬가 뚜렷하게 보인다.

몸 윗면은 적갈색과 흑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여름깃이 그렇다.

부리는 길며 약간 아래로 굽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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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큰 검은색 반점이 있다. 이 또한 여름깃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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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보이지 않겠구나.
잘 다녀오라, 새끼 많이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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