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잇속 시뻘건
불씨가 마치
보석처럼 영롱하다.

이 불씨 나무를 태워
물을 덥히고
그 물이 돌아 집을 데워
그 온기로 내
겨울을 난다.

아궁잇속 불씨는
높뛰는 심장 속 뜨거운 피,
그래 불씨가 그토록
시뻘겠던 게로군
입춘,
올겨울 마지막 추위 속 눈이 내린다.
이번 추위 물러가면 봄이 성큼 다가올 것이고,
겨울 내 열나게 돌아가던 나무 보일러 한 숨 돌리게 될 것이다.
한 해 겨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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