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짓물과 인연이 맺어진 것은 2006년 한미FTA저지 제주도 원정투쟁 때이다.
당시 숙소가 바로 논짓물에 있는 펜션이었다.
그때 이후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마다 않고 제주도 땅을 밟아왔고, 그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들른 곳이 바로 논짓물 하고도 이 목묙탕이다.
무덥고 끈끈한 날씨에 쳐진 몸을 용천수에 담그는 순간 온몸 구석구석 티끌만큼의 흔적도 없이 더위가 씻겨 흘러간다.
잠시만 몸을 담그고 있어도 몸은 이내 탱글탱글 탱자가 되는 느낌이다.

똑같은 모양의 여탕이 반대편에 있다.

외부와의 경계는 그리 높지 않은 돌담이다.
보일락 말락..

용천수의 양은 엄청나고 수온은 시리듯 차갑다.
논짓물은 8번째 올레길이 지나는 길이다.
천안에서 왔다는 올레꾼 하나 목욕하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정말 시원하다.

목욕탕을 통과한 용천수가 바다로 흘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