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명박이 우리 사회의 질서와 가치를 10년, 20년 전으로 돌려놓고 있습니다.
그 중 쌀값을 볼까요? 우리 농민에게 쌀값은 농민값, 목숨값과도 같은 것입니다.
소득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자존심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쌀값이 어지간한 개사료보다 싼 것은 고사하고 딱 20년 전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 동안 물가는 얼마나 올랐으며 쌀을 생산하기 위해 투여해야 하는 생산비는 얼마나 올랐겠습니까?
농민들은 20년 전에도 생산비 보장투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20년 전으로 돌아갔지만 농민들은 현재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여타의 국민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소비하고, 교육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애시당초 농사꾼 살림살이라는 것이 삐끗 하면 굴러 떨어질 듯한 벼랑 끝에 서 있었다고 본다면 지금과 같은 쌀값폭락 사태는 그나마 딛고 선 벼랑조차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것과 같은 심각한 위기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와 투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으니 미래가 얼마 남지 않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만이 무너져 내리는 농촌을 힘겹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그쳐버리고 젊은이들이 사라져버린 사회를 생각해 보십시오.
참혹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야만정권입니다.

우리 농민들은 지금 통일쌀 보내기 운동을 주창하고 있고 여기에 각계각층이 호응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규모 있는 쌀 대북지원은 전쟁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함은 물론 쌀값폭락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유력한 방안입니다.
통일쌀보내기 운동은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이 직접 나서서라도 평화와 통일로 가는 혈로를 열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중단된 쌀 대북지원을 당장 재개하라는 강력한 대정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농촌 현장에서는 한농가당 한가마니의 쌀을 모아 통일쌀을 보내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운동이 범국민 운동으로 확대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중심부에도 서슬 시퍼런 철조망이 있습니다.
담장 너머는 미국 땅입니다.
용산 미군기지 담장 옆에서 8.15 국민대회 농민부문 사전 결의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전경 아이들과 전경차로 겹겹이 둘러싸여 지나가는 차량에서는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을 겁니다.


부문 결의대회를 마치고 본대회를 위해 서울역으로 행진하는 중 도열한 전경대원이 손에 이상한 장비를 들고 있습니다.
장비 일습을 완전히 새 것으로 지급받은 깨끗한 부대입니다.
전경이 들고 있는 장비는 무슨 표딱지조차 떨어지지 않은 그야말로 새 것입니다.
뭔가 자동으로 분사되게 하는 장비인 듯 싶은데 의견이 분분하였습니다.
무엇이 나올까? 가장 호소력 있는 주장은 막걸리가 분사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목들이 칼칼했었나 봅니다.
봄뿌질하는 손잡이도 없고 동력분무 장치인 듯 싶은데 촛대만 갈면 농약치는 기계로 좋겠습니다.
좋은세상 오면 아마도 농민들 차지가 되어야 할 듯..





잠시 해찰하다 왔더니 서울역 본대회가 끝나갑니다.
대회 정식 명칭이  '광복 65년 천안함 진실규명, 한반도 평화실현 8.15국민대회'입니다.  
노래패 우리나라의 노래에 맞춰 기차놀이와 집단춤으로 자리가 일순 흥겹게 달아오릅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도 오셨네요.
우리 처장님 얼른 달려가 포즈를 취해보는데 아뿔싸 이정희 대표가 해찰해버리네요.
옷 색깔까지 맞춰입고 갔고만..
이정희 대표의 미소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