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나비들이 그러하지만 뿔나비도 날개 안팎이 몹시 다른 녀석이다.
날개를 접고 앉아 있는 뿔나비는 정말 멋대가리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날개를 편 모습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무늬와 색감이 멋스럽다.
뿔처럼 길게 튀어나와 입처럼 보이는 것은 아랫입술 수염이라 한다.
아랫입술 수염이라.. 그렇다고 하니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아무튼 그 덕에 얻은 이름, 그 이름 뿔나비다.
방아깨비를 닮았다.
뿔나비는 성충으로 월동하며 이른 봄 팽나무 새싹이 터질 무렵 팽나무, 풍게나무 등에 알을 낳는다고 한다.
성충으로 월동한 뿔나비는 3월~5월까지 관찰되고, 새로 태어난 뿔나비는 7~8월 여름잠을 잔 후 11월까지 활동한 후 겨울을 난다.
꽤나 특이한 녀석이다.
팽나무는 알겠는데 풍게나무는 또 들어보느니 처음이다.
나이 오십이 코 앞인데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