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성이재 육십령
4차 : 남원 지나 함양, 지리산 그늘에서 벗어나다.
4차 : 남원 지나 함양, 지리산 그늘에서 벗어나다.
2015.02.23새벽 네시 집을 나서 복성이재 도착하니 다섯시 반, 집에서 점점 멀어진다. 오늘은 육십령까지 간다. 정월 초이틀, 쪽달조차 없는 밤하늘엔 별만 가득. 쏟아지는 별빛을 담을 재간 없어 한참을 바라만 보다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에 접어들자 무덤이 보이고 으스스한 기운이 일어난다. 이런때는 그저 걷는 수밖에.. 소나무 숲길을 지나 매봉에 다다르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대간 양쪽 장닭들 앞다퉈 새벽을 알리니 아영고원 불빛 너머 여명이 비치기 시작한다. 봉화산 정상에서 일출을 맞기 위해 부지런히 걷는다. 늘 그렇지만 일출시각을 알고 가면서도 밝아오는 동짝 하늘에 마음이 과도하게 앞선다. 너무 서둘렀을까? 오른짝 장딴지가 뜨끔하더니 통증이 온다. 대간길에 나선 이래 가장 길게 잡은 구간인데.. 백운산 깔끄막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