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아.. 지리산! 섬진강!
아.. 지리산! 섬진강!
2018.03.18산을 오른다. 숙취, 해장술 발걸음이 무겁다. 배 속은 꿀렁거리고.. 섬진강을 보여준다 했다. 그러니 믿고 오른다. 한 땀 한 땀 쉬엄쉬엄 짐이 되어버린 주렁 정이 들었나? 차마 버리지 못하는데 문득 시야가 트이고 드디어 보여준다. 섬진강. 강 건너 백운산, 천리길을 에돌아온 호남정맥 백두대간을 마주한다 '산자분수령' 산은 물을 낳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 산에 사는 사람 지금 오면 뭘 보겠냐 타박하지만 새벽에 오라는 말이겠지만 좋기만 하다. 섬진강 아.. 섬진강 고개 돌려 힐끗 보니 세석, 남부 능선.. 그 너머 천왕봉 눈 앞, 피아골 너머 하늘로 올라간 동네 농평이로구나. 92년 대선 이후, 술을 먹다 먹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 몸 만들어 내려오자 찾았던 동네 농평에서 더 들어가는 높은 터, 묵은터에..
농민화가 박홍규 - 굽이굽이 아름다운 강, 섬진강
농민화가 박홍규 - 굽이굽이 아름다운 강, 섬진강
2010.10.25구비구비 흐르는 아름다운 강 섬진강 쌀밥 같은 백사장은 이 놈 저놈 다 파먹어 자갈밭이 되었고 야속한 강바람만 철교 탑에 부딪혀 어두운 식민지 굴 속을 지나 텅 빈 대가리 들녘을 지나네. 사람들아 지발 좀 섬진강을 꽃내음 풀내음 싣고 유구 장창 흐르게 냅두게 - 향가에서 홍규 다섯 번째 열리는 순창 섬진 문화제 중 판화 찍기 행사를 위해 창작된 박홍규 화백의 최근작. 섬진 문화제는 섬진강 적성댐 반대 싸움 과정에서 열리기 시작한 순창 사람들의 행사이다. 능수버들 늘어진 강가에서 다슬기 잡는 사람들, 낚시질하는 태공, 삿대질하는 사공, 강줄기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강변의 곡선.. 나무랄 데 없는 강변 풍경 속 흉물스러운 직각 기둥은 무엇인가? 일제가 만들어놓은 식민의 잔재, 기찻길을 놓기 위한 다릿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