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새
숲새
2020.05.02나른한 봄날 숲길 가다가 난 데 없는 풀벌레 소리 들리거든 유심히 귀 기울여 보시라. 겨울 뻐꾸기도 아니고 웬 가을밤 풀벌레라더냐 유심히 귀 한번 기울여 보시라. 거기 새 한 마리 있을 것이니 이마에 돋는 땀 훔치며 유심히 귀 기울여 보시라. 그 모습 쉽사리 보이지 않더라도 가던 길 멈추고 가만히 앉아 귀 한번 유심히 기울여 보시라. 숲새(Asian Stubtail) 다소 흔히 번식하는 여름 철새. 4월 초순에 도래해 번식하고 10월 하순까지 남하하는 무리를 볼 수 있다. 어두운 숲 속의 땅 위에 서식한다. 놀라면 나무 사이로 낮게 날아 가까운 거리에 앉는데, 울음 소리로 그 위치를 알 수 있다. 꼬리가 매우 짧다. 옴 윗면은 갈색이며 긴 흰 눈썹이 있고 눈선은 흑갈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