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망오름
쳇망오름
쳇망오름
2019.03.01제주에 간다. 하지만 제주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는 정하지 못했다. 이른 아침 영실에 데려다 달라 했다. 어디로 넘어갈 것인지는 올라가면서 생각하기로 했다. 내심 돈내코 방향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젯밤 꿈 속에서는 하늘다람쥐가 날아다녔다. 상쾌한 출발, 조짐이 좋다. 영실 오름길 솔 숲은 참으로 좋다. 곧게 뻗은 소나무의 기상이 하늘을 찌른다. 손톱만치나 남아 있던 술기운이 개운하게 가신다. 그런데 그만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개울 건너 샛길이 보였다. 붉은 표지기의 치명적인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오름나그네](김종철 선생의 저서)에 따르면 영실 오름길 도중에 이스렁오름으로 가는 길이 있다 했다. 틀림없이 그 길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돌아와 책을 뒤지니 "영실 등산로 접어들어 처음 만나는 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