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에 과히 자주 오는 편은 아니지만 올때마다 늘상 표지판만 보고 지나다녔다.

언제 또 오랴 싶어 맘 먹고 짬을 냈다.

1910년대 큰 불이 나 소실된 것을 70년대 다시 복원했다 한다. 

그래서인가 이 집에 살다 간 옛 주인들의 손때 묻은 정감은 느낄 수 없었다. 

사랑채와 안채, 추사 선생의 영정을 모신 영당이 있다. 



            


집안 곳곳 기둥마다 주련이 걸려 있다. 추사 선생의 글씨와 싯구들일 것이다. 

조선 선비들의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상, 추사 선생의 호방함과 학문에 대한 치열한 정진을 엿볼 수 있다. 

 그 중 시선을 잡아끄는 싯구가 있었으니..


솔바람에 풀어진 옷고름을 날리고

산 위에 뜬 달은 타는 거문고를 비춘다. 



고택 옆 나지막한 언덕에 소박하기 짝이 없는 추사 선생의 묘소가 있다.

묘소와 고택 사이에 자리한 건물은 관리사동이다.  

늙은 소나무 한그루 묘소를 지키고 있다. 

추사 선생 호강하시네. 

묘소 왼편으로는 추사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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