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흐리다.
동짝으로 난 방창을 열고 밖을 내다본다.
풀이 우거진 텃밭에서 참새들이 짹짹거리며 어지럽게 날아다닌다.

야는 되새, 흔한 겨울철새.
무엇이 되자 하는걸까?
풀에 매달려 열심히 먹어대고 있다.
이동을 준비하는 듯, 이제 곧 안보이겠군.

짜식 아련하게 앉아 있기는..
폼 잡아봐야 참새다.


아랫집 방울이 등장
풀밭에서 참새떼 날아오르고 일순 사방이 고요해진다.
새 한마리 잡아보겠다고 이리저리 나대다 사진기를 바라본다.
우리집 댕갱이랑 몹시 친하게 지낸다.

산수유 꽃망울이 마구 터지고 있다.

여기저기 어지러이 널린 전깃줄에 앉은 녀석들..
까치보다 많은 물까치들이 어디론가 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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