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처음 가보는 동남아 지역.

오토바이 많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오토바이 행렬, 중앙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질서에 골머리가 다 아프려고 한다. 

더군다나 우리하고는 차량통행이 반대방향이다. 좌측통행인가? 

차량은 숫제 오토바이에 포위되고 위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 

이건 당췌 질서도 없어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해보였다. 




더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모자 안쓴 사람은 없다. 단속이 심한건지 안전의식이 센건지.. 

도로는 좁고, 도로를 점령하다시피 한 오토바이 물결에 차량이 나아갈 틈이 보이질 않는다. 

그런데.. 이 사람들 잘 다녔다. 실제 사고가 얼마나 나는지는 알 수 없으나 3박4일 머무는 동안 단 한건의 사고도 목격하지 못했다.  

우리같으면 의당 시비가 붙을만한 상황에서도 그 사람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녔다. 



현지인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고 시내를 질주하게 되었다. 

발리의 전통술 '아락' 밀주를 사기 위해 길을 나선다. 모자를 꼭 챙겨 씌워준다. 

살아서 돌아오리라..



내가 탄 오토바이 왼쪽 빽미러는 깨지고 없다. 

오토바이들이 사면팔방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중앙선도 없이 아슬아슬하게 교차하며 시내를 질주한다. 

아~ 이 냥반 베스트 도라이바다. 이 와중에 전화받고 전화걸고 문자 확인하고..

왐마 허벅지, 장단지 힘 들어간다. 이러다 쥐나겠다 싶어 온몸의 긴장을 풀고 근육을 이완시켜 오토바이에 몸을 맡기니 다소 편안해진다.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통과하고 교차하는 골목운전을 즐기는 편이지만 여기 오토바이 운전과 비교할 바가 못된다. 

외부인의 눈으로 보기에는 질서도 없고 위험천만해 보이지만 발리 사람들끼리의 특별한 교감과 통행의 원칙이 있는 듯하다.

그러니 사고도 없고 싸움도 없고..

발리는 차보다는 오토바이 세상이었고 발리 사람들 그렇게 잘 살고 있었다.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직접 오토바이 한번 몰아보고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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