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넘어가는 개구리 비명소리가 들린다.

꽃뱀이 개구리를 물었다. 

참개구리다. 



두 녀석 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입크기 내기하면 개구리가 이기겠구만..

개구리는 그저 비명만 지른다.  



내가 뺏어먹을까 싶은가보다. 

개구리 물고 저만치 달아난다. 



덩치 큰 개구리를 효과적으로 제압하지 못하고 그저 물고만 있다. 



야 잠깐만 있어봐.. 고쳐물려는 찰라..

개구리가 튀었다.



아뿔싸.. 다시 잡히고 만다. 

힌동안 엎치락 뒤치락..



이제 제대로 물었다. 

이제 서서히 삼키면 끝이겠다. 



사진기를 거두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울화가 치민다.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 뱀을 처단하였다.

사지에서 탈출한 개구리, 다소 얼이 빠져 있으나 심각해보이지 않는다. 

뱀을 버리고 오는 사이 사라져버렸다. 

고맙다 말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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