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꽤 큰 전투를 치뤘다. 

잘 치루면 사람되고 잘못 하면 꾼이 되어버릴..

처녀출전 치고 제법 했을까? ㅎㅎ

10%를 넘겨 반본전이라도 추렸으니..

진보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담한 표심과 호남의 민주당 바람을 감안하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좀 더 일찍, 좀 더 치밀하게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결단이 필요했다. 

진보당은 여전히 민중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죽냐 사냐 하는 전쟁터에서 우리는 살아남았다. 

우리는 승리하고 있다. 

언제나처럼 새로운 시작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반년이 훌쩍 가버렸다. 

나들이 나서는 농민들, 지역주민들과 무수히 많은 악수를 나누면서 나의 봄은 그렇게 가버리고 말았다. 

그건 좀 아깝다.

한시바삐 모내기와 파종을 잘 마무리하고

어디든 훌쩍 다녀오자. 


한가지 뼈아픈 각성.

선거는 직접 치루는 후보보다 옆에서 지켜보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더 고생한다는 사실.

선거기간 내내 몸고생, 맘고생..

주위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홍탁, 진정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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