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가느라 길을 나서는데.. 어라 달이 이상하다. 

산에 걸렸나, 구름에 가렸나 싶었다. 

아~! 월식 있다 했다, 개기월식.

방죽 가상에 차를 대고 새 잡는 사진기로 달을 잡는다.





부의금 봉투 배달 요구하는 자가 있어 술 한잔 받아먹고 나오니 그 사이 지구가 달을 원전히 집어삼켰다.  

달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조문 갔다 왔는데도 여전하다. 

일식에 비해 월식은 진행 속도가 느린 듯..

달이 약간 흐리멍텅해졌다.

내가 흐리멍텅해진건가?



술 한잔 찐하게 하고 밤이 깊어 집에 돌아오니 달도 제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언제 그랬냐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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