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갯벌 위에 물이 들어도 여간해서 잠기지 않는 갯등이 있다. 

모래와 약간의 자갈, 조개껍질 그리고 사람이 만들었으나 지금은 버려진 온갖 쓰레기들이 널려 있다. 

파도가 주범이겠지만 늘 바람이 휘몰아쳐 모래를 옮기는 탓에 갯등의 위치와 형태가 계속 변하고 있다. 

만조때가 되면 많은 수의 갈매기와 도요물떼새들이 몰려와 쉬기도 하고 몇 종류의 새들은 번식처로 이용한다.  




거센 바람이 모래를 날린다. 

모래바람 부는 언덕 위에 흰물떼새 한마리 우뚝 서 있다. 

실상 사진 속에서만 서 있을뿐 늘 바삐 움직이는 매우 작은 녀석이다. 

이마의 검은 무늬가 수컷임을 입중해주고 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매우 작은 녀석들이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간다. 

사진기에 꽁무니가 잡힌 녀석들은 새로 태어난 흰물떼새 유조들이다. 

어미가 부지런히 뒤따르고 있다. 



암컷은 이마에 검은무늬가 없다. 



눈조차 뜨기 힘든 모래바람을 감당하며 끄떡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암컷 흰물떼새.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이다. 모성은 위대하다. 



이 녀석은 수컷, 포란중인 암컷을 지켜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구나.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는군..  흠.. 



흰물떼새(Kentish Plover)


흔한 나그네새. 일부 지역에서 번식하며 적은 수가 월동한다. 보통 3월 하순에 도래하며 10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염전, 갯벌, 바닷가 모래밭 등지에 서식한다. 빨리 걸어가다가 갑자기 멈추어 무척추 동물을 잡아먹고 다시 재빨리 달려가 먹이를 잡는 행동을 반복한다. 모래밭, 자갈이 있는 휴경지, 하구와 해안가, 호수의 모래섬에서 번식한다. 모래땅을 오목하게 파고 알을 3개 낳아 암수 교대로 포란한다. 

수컷은 이마에 검은 무늬가 있으며 머리는 적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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