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랑 비슷한 시기에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집 뒤 혹은 앞 소나무밭에 매년 오는 녀석, 솔부엉이다. 

2008년도에 처음으로 본 이래 소리만 계속 들었을 뿐 직접 대면하지 못했다. 

녀석도 바쁘고 나도 바쁘고..


솔부엉이


왠일인지 낮부터 울어댄다. 

나에게는 "날 보러 와요~" 소리로 들린다. 

사진기 챙겨 다가가니 지난번 소쩍새 보았던 자리다. 

소쩍새는 짝을 만나 살림이라도 차렸는지 요즘은 밤에도 잘 울지 않는다. 


솔부엉이


한쌍이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서로 추임새를 넣어가며 울어댄다. 

암수 구분이 되지 않는다. 


솔부엉이


"아따 엥간이 쫓아댕기쇼!" 타박하는 듯.. 

그려 나도 일허로 갈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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