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농이 주관하는 농민 대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춧불혁명과 농업대개혁의 과제를 밝히고 다가오는 개헌정국에 우리 농민들이 어떻게 임할 것인지 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토론회에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명박근혜 정권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 장관의 축사는 주로 쌀을 중심으로 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었다. 
문재인 정부 농정책임자 김영록 장관의 발언, 직접 들고 판단해보시라. 


전농은 이날 장관의 발언에 대해 "수매가 환수 문제에 대해 해결의지가 있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이 문제와 관련하여 농식품부와 협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점 다행수럽긴 하나 이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발언들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때문에 수매가 환수 문제마저도 자칫 어찌될 지 알 수 없겠다는 우려가 생긴다. 
본질을 꿰뚫지 못하는 쌀값문제 접근, 낯 뜨거워지는 대북관, 마지 못해 언급하는 밥쌀수입 문제..
글쎄 무엇이 얼마나 바뀌게 될까?  
뭔가 해야 한다는 의지는 엿보이나 개혁과 변화, 방향전환을 위한 철학도 전망도 계획도 없어보이는 장관의 준비정도..

그러니 새 정부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는..
기대는 있으되 영 신통치 않다는 우려와 결국 말 뿐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60%에 달한다. 
유감스럽게도 문재인 정부는 어제(19일)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를 통해 농민들의 우려가 켤코 과한 것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말았다.  
이명박근혜 농정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는 무지몽매한 농정과제들..
장관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준비정도는 농업과 농민을 대하는 문재인 정권의 무지몽매함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었다. 
적폐청산과 농업개혁, 방향전환은 정녕 말의 유희로 끝나고 말 것인가?

결국 정부 당국이 알아서 해주기를 앉아서 기다렸다가는 큰일날거라는..
우리 운명은 우리가 개척한다는 전봉준 투쟁단의 정신, 농민 자신이야말로 변화의 동력이자 개혁의 주체라는 자각으로 농업대개혁과 개헌투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