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조선낫의 세상살이

산에는 눈이 나리고 들판에는 된서리가 쳤다. 

그렇다 한들 오는 봄을 어찌 막을소냐?



된서리 맞은 목련에 상흔이 남았다. 

그래서 더 곱다. 

꽃샘추위는 오는 봄을 더욱 값지게 할 따름이다. 



미선나무는 우리 누이 닮은 꽃을 피웠다. 개화 기간이 짧고 다소곳해서 아차 하면 내년을 기약해야..



토종민들레는 단아하다. 

굳이 꽃받침을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개불알풀, 그 이름이 상스러워 점잖은 양반들은 봄까치꽃이라 부른다더라. 

꽃 지고 맺힌 열매를 봐야 그 이름의 진가를 알 수 있다. 



너는 여태 안가고 뭇 허냐?
여그서 살래?



산수유는 오래 간다. 

남보다 먼저 봄을 밝혀 눈도 맞고 서리도 맞았지만 여전히 꿋꿋하다. 



짝을 찾으시나? 

장서방 시선이 아련하다. 


꿩꿩 장서방 너의 집이 어딘가

이산저산 넘어서 솔밭집이 내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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