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조선낫의 세상살이

파주에서 아침을 맞는다. 날 좋다. 

오랜만에 만난 동지들과 밤늦도록 나눈 찐한 대화에도 아침이 가뿐하다. 

우리는 파주 통일동산에 집결된 통일트랙터를 몰고 통일대교까지 약 25km를 행진한다. 

그 곳에서 전국 방방골골에서 올라온 농민들과 대회를 치르게 된다. 

 

또 한번의 출정식을 치른다. 

"동지들! 오늘의 출정식이 시작입니까? 마무립니까?" 
이구동성으로 답한다. "시작이요!"

그렇다. 우리는 이제 비로소 시동을 걸었을 뿐이다.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고 우리는 기어이 대북제제와 분단선을 짓뭉개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것이다. 

 

대회가 시작되었다. 

대회에서는 북의 농근맹(조선농업기술자동맹)이 보내온 연대사가 낭독되었다. 

 

 

판문점선언발표 1돐기념 농민통일대회의 성대한 개최를 축하합니다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회는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힘차게 전진시켜나갈 굳은 결의를 안고 판문점선언발표 1돐기념 통일대회에 참가한 남녘의 농민들에게 뜨거운 련대적인사를 보냅니다.
1년전 이날 분렬과 대결의 상징으로 되여온 판문점에서 북남수뇌분들이 뜨겁게 손을 잡고 마련해주신 판문점선언은 진정 새로운 평화의 시대, 북남관계의 새출발을 알리는 민족사적대사변이였습니다.
판문점선언의 채택과 리행으로 북과 남은 첨예한 전쟁대결의 최극단에 놓여있던 북남관계를 일시에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돌려세우고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과 지맥을 다시 이어놓으면서 세상을 놀래우는 경이적인 사변들을 안아왔습니다.
우리는 북남선언리행을 위한 온 겨레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켜 북남관계를 상승의 궤도우에 확고히 올려놓아야 합니다.
그 길에는 여전히 많은 장애와 도전이 가로놓여있으며 외세의 부당한 《제재》타령에 추종하면서 북남선언리행을 막아나서는 반통일보수세력의 책동도 의연히 계속되고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주저할수 없으며 민족의 운명과 전도를 남에게 내맡기는 자멸행위를 절대로 용납할수 없습니다.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에 천명된대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에 따라 자주적대를 확고히 세우고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과 전횡을 단호히 배격해나가야 합니다.
남녘농민들의 불같은 통일의지를 안고 기세차게 내달리는 통일뜨락또르들이 민족분단의 철조망을 과감하게 짓뭉개버리며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앞장에서 열어나가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남녘농민들의 민족통일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이번 통일대회가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리행하고 겨레의 통일운동을 힘있게 추동하는 의의있는 계기로 되리라고 확신하면서 다시한번 남녘의 농민들에게 뜨거운 련대적인사를 보냅니다.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회
주체108(2019)년 4월 27일

 

 

 

농민대회를 마치고 본대회장으로 이동한다. 

고창농민 주영태가 운전하고 있는 고창의 통일트랙터
고창 통일트랙터, 맨 앞 오른쪽 

 

판문점선언 1조 1항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정신에 따라 한반도 당사자로서 남과 북의 단합된 힘으로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실현해 나가자.

 

모금운동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정말로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우리에게 물었다. 

우리는 대답한다. 이것이 우리 농민이 살 길이고 우리 민족의 활로인데 기어이 길을 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될 때까지 두드릴 겁니다. 기어이 비를 부르고야 만다는 인디언의 기우제처럼..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미국은 빠져라!

대북제재 벽을 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