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난 지리산, 만복대에 올랐다. 

성급했을까? 구름 속에 갇히고 끝내 비에 쫄닥, 고생이 많았다.

허나 그 보상이 있었으니 팍팍한 오름길 능선 어느 자리, 정확한 종을 알 수 없는 녹색부전나비 무리와 힘겨루기 하던 저돌적인 녀석..

푸른큰수리팔랑나비, 집에 와서야 알았다.

그런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열심히 볼 것을 그랬다. 

안면 텄으니 자주 보게 될 터, 아쉽지만 봤으니 됐다. 

방장산에서 이 녀석을 봐야 하는데..

이것은 나의 숙제다. 

 

 
 
 

남서부 지역 활엽수림에 서식한다.
최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관찰지 확산되고 있으나 강원도 및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는 관찰 기록이 없다. 
해 뜰 무렵과 해질 무렵에 주로 활동, 일정한 지역을 낮게 날아다니며 선회하는 습성이 있다. 
애벌레는 원통형의 집을 만들어 그 속에서 성장하며 번데기로 월동한다. 
식초 : 나도밤나무, 합다리나무
5월중순~6월 중순, 7월 하순~8월 연 2회 발생
춘형에 비해 하형은 약간 크며, 날개 윗면의 청록색이 강하게 나타나서 검은색 감을 느끼게 한다. 

 

 

푸른큰수리팔랑나비와 심하게 영역을 다투던 녀석이 나뭇잎에 앉아 쉬고 있다.

깊은산 혹은 큰녹색부전나비로 보이나 정확히 알 수 없다. 

날개 밑면을 봐야겠는데 그 모습 절대 보여주지 않더라. 

 

볼 날 있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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