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제주도, 사람 맛으로 술을 마신다.
밤사이 적잖이 달렸다. 
해장이 필요해..
나는 밀가리것으로 속을 푼다.
수두리보말 칼국수, 수두리 보말이 어디냐 묻지 마시라.
지명이 아니다. 그러니 띄어 쓰면 안된다.
곶자왈에 속고, 수두리에 속고..
수두리나 보말이나 그것이 그것, 나의 무지를 탓할 일이다. 
제주 섬 사람들이야 어찌 구분하겠지만 나한테는 내나 갯고동일 따름이다. 
중문에서 제일 잘 한다는 원조 집에서 먹었다.
속이 확 풀린다.
아침부터 손님이 줄을 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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