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커다란 나비 한 마리 펄럭이며 땅바닥에 내려앉는다. 앗, 독수리다 생각했으나 대왕이네. 살펴보니 독수리팔랑나비와 대왕팔랑나비는 자태가 영판 다르다. 몸집이 큰 만큼 민첩한 여타 팔랑나비들에 비해 행동이 굼떠 보인다. 산에 머무는 6시간 동안 단 한 마리를 보았을 뿐이다. 야가 귀한 것인지, 내 눈이 해태인 것인지..
우리나라 팔랑나비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서, 대부분 35° 이북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중부지방에서는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에서 관찰되기도 하나, 강원도 태백산지가 주 산지이다. 남부지방에서는 지리산 일대(한신계곡, 뱀사골)에 채집기록(박중석 등, 1993: 206)이 있다. 국외에는 극동러시아에서 중국 남부까지 분포한다. 연 1회 발생하고, 저산 지대보다 고산지대 중심으로 6월부터 8월에 걸쳐 나타나며, 개체수는 감소 추세에 있다. 날개는 흑갈색을 띠며, 앞날개 중앙부에는 흰 무늬가 여러 개 있고, 뒷날개 중앙부의 흰 띠는 넓다. 현재의 국명은 석주명(1947: 10)에 의한 것이며, 북한명은 금강희롱나비이다. - 한국의 멸종위기종(https://species.nibr.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