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 김성수 일족 제실 터
선운사 절간 동백숲 너머
후미진 곳 소실된 제실터
한 시대를 떵떵거린 친일 대지주
친미 민족주의 우파 대가리 되어
한민당에서  노닐다가
사후세계  영으로 여기 왔다네
방화일까 실화일까
사후저택 사라지고
남은 건 담벼락과 문짝 뿐
저 문 나서면
이끼 낀 비석 하나, 그리고 숲
세월을 집어삼키고 있다네
그 세월 속 김성수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네
혼비백산 사라졌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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