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농민회 영농발대식에서 박홍규 화백을 초빙하여 판화를 직접 찍어 나눠주는 행사를 기획하였다.
판화 찍기 체험은 통일노래자랑 등 한마당 잔치로 벌이는 전북지역 행사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물론 박홍규 화백이 도맡아하고 있다. 
이번에는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영농발대식에 맞게 굳이 표구하지 않고 집안 어디에 붙여놓아도 좋을 부적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였다.

해서 창작된 것이 '풍년농사 생산비보장 천중부'이다.
'천중부'는 조선시대 단오날 관상감에서 천중부 또는 단오부라 하여 악귀를 쫓는 부적을 만들어 나누어주고  대궐 문에 붙이기도 한 것이라 한다. 
시기상으로는 다소 어긋나나 풍년농사와 생산비보장에 대한 염원을 담은 부적이니 우리 농민들한테는 더없이 좋은 부적이라 할 것이다.
부적에는 쟁기질하는 소와 농부가 생생하면서도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부적 나눠주기 행사는 영농발대식에 참가한 농민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여 받아갈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