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갈 뻔한 길 가 물웅덩이, 백로 두마리 노닐고 있다.
차를 멈추니 백로는 날아가버리고 깃털같은 하얀 꽃무더기만 남았다. 
깃털인가 싶었다.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것이 꽃임을 알았다.
아하~ 물질경이!
처음 보는 꽃도 이제는 대강 짐작이 간다.
이미 한달이 지난 9월 초순의 일이다.


잎이며 줄기가 영락없이 질경이를 닮았다. 이름 그대로 물 속에 든 질경이다.


연분홍 꽃잎이 아련하고 곱다.


멀리서 보면 새 깃털같다. 백로가 날아간 자리, 백로 깃털인줄 알았다.



물질경이

자라풀과의 1년생 초본, 논의 소택지변 또는 도랑 등의 물속에 자생하는 수생식물이다.
질경이와 잎이 닮아 물질경이라 하였으며 8~9월에 백색 꽃이 피고 9월에 열매가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