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이 식당으로 이용하는 한국농정신문사에 걸려 있는 박홍규 화백의 그림. 

야산을 밀어 만든 붉은 황토밭에 샛노란 유채꽃이 만발하였다. 

그닥 높지 않은 야트막한 고갯길을 넘는 여성농민 하나 뒤를 돌아다본다. 

새파란 하늘이 배경지가 되었다. 

현실세계가 아닌 듯한 뭔가 몽롱한 분위기. 

고개를 넘으며 뒤를 돌아보는 그녀가 이승의 경계를 넘는 망자로 보이는 것은 자정을 넘은 야심한 시각에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는 탓일 터이다. 

자야겠다. 

나중에 홍규형 만나면 그림의 제목과 내력에 대해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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