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14일 밤 10시 서울 보신각 앞에서 한반도 평화실현과 남북농민 추수한마당 성사를 위한 8.15 농민자주통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이른 아침부터 채비를 하고 '8.15 평화통일대회'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 600여명이 참여했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전범국 독일이 통일된 지 23년이 지났는데 우리는 통일 얘기를 하면 종북세력으로 매도 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금년 가을 남북농민이 한자리에 모이는 남북농민 추수한마당을 반드시 성사시키고 자주평화 통일되는 세상을 일궈나가자고 강조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2001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농민통일대회 영상을 감상하고 당시의 감격을 되새기며 반드시 남북농민 추수한마당을 성사시켜 북녘 농민들과 다시 만나 통일로 가는 새로운 물꼬를 틀 것을 재삼 결의하였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도 대회에 함께했다. 김선동 의원은 "야밤에 서울 한복판에서 여러분을 뵈니 감개무량하다. 여러분의 열의와 열정으로 대한민국 농촌을 살리고 통일농업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우리 농업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한중FTA와 관련해 "통상절차법에 따라 한중FTA 협상 정보를 우리 국민들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투쟁을 해야 한다"면서 "한중FTA에 반대하는 농민들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한중FTA 범국민저지전선을 만들고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를 투쟁으로 쟁취하자"고 말했다.



농사 일로 뙤약볕에 검게 그을린 농민들은 "한반도 평화실현하라", "남북농민추수한마당 보장하라", "한반도 전쟁훈련 중단하라", "다시 가자 금강산, 다시 가자 통일쌀"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