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나비, 이 분은 어인 연고로 이런 거룩한 이름을 얻게 되었을까?
날개에 새겨진 무늬를 들여다보고 이리저리 아무리 뜯어봐도 알 도리가 없다.
이유인즉 이 녀석을 처음 발견하여 이름을 붙인 곳이 인도, 그래서 부처의 성을 따서 gotama(Mycalesis gotama Moore 1857)라 명명하였고, 그런 연고로 우리나라에서 부처나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무어라는 사람이 1857년도에 그렇게 이름붙였나보다.
사실을 알고 나니 스윈호오목눈이라는 새이름에 얽힌 사연만큼이나 싱겁기 짝이 없다.

 

 

이 날개의 무늬 속에 무슨 심오한 불심이라도 새겨져 있는 줄 알았다.
"부처나비 태우면 사리 나올까?"라고 물어봤다가 징한 놈 소리 들은 바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4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관찰된다 한다.
왜 제주도에는 없는걸까? 울릉도에는 있나? 울릉도에도 없나보다.
달마는 왜 땅끝까지 갔을까? 거기에 가면 부처가 있를까?
한번 가봐야 쓰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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