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춘양면, 난생 처음 봉화땅을 밟아보았다. 

그러나 바쁜 걸음이다. 볼일만 간단히 보고 다시 발길을 재촉하는데 워낙 깊숙히 들어온지라 영월을 경유하는 길을 택하였다. 

흔하디 흔한 사과는 눈으로만 보았다. 

도래기재, 남한강물과 낙동강물이 갈리는 백두대간을 넘는다. 

보통 큰 산줄기를 넘으면 도 경계나 최소한 시군 경계를 넘게 되는데 도래기재를 넘어도 여전히 봉화 춘양면이다. 

좌우튼 도래기재 고갯마루에 개설된 임도가 있어 잠시 쉬어간다.

가을꽃들이 한창이다.   



시기로 봐서 고려엉겅퀴가 맞겠지요? 다른 이름으로 곤드레나물. 



습한 곳에 자리잡은 물매화



도로변에 갈려 있던 구절초, 구절초도 종류가 많은데 어떤 구절초일까?



길은 고개를 넘어도 산에서 산으로 이어진다. 


영월땅으로 들어서니 김삿갓면.

면사무소, 소방대, 보건소, 다리 이름에 이르기까지 온통 김삿갓으로 도배하다시피 하였다. 

달리고 달려 청령포 인근에서 도로를 갈아타고 잘 뚫린 길을 따라 제천 방향으로..

가다보니 늘 지나치던 '한반도 지형 안내판이 보인다. 

아무리 바빠도 쉬어가자. 사실 달려오는 동안 상황이 변해 바쁠것도 그다지 없게 되어버렸다. 

하! 여기는 또 한반도면이네. 김삿갓면을 지나 한반도면에 당도하였다. 



대처나 영락없는 한반도네. 

앞에 심어놓은 무궁화에 꽃이 피어야 사진빨이 살겠다. 

뗏목 한척 서해를 거슬러 내려온다. 

고창, 영광 앞 칠산바다를 막 지나왔다. 



아따 뗏목 빠르다. 

어느새 남해 지나 동해를 거슬러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