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너무 많은 술을 먹었다.
어젯밤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나를 보고 화들짝..
눈 밑이 거뭇하다.
순간, 드디어 간이 신호를 보내는구나 싶었다.
그간 배 나오는 것만 우려했지 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바가 없다.
술을 멀리 해야겠다는 생각에 많은 동지들 앞에서 금주를 선언했다.
회의를 마치고 당분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진하게 한잔했다. ㅎ
아침 해장차 찾은 삼각지 국수집, 국물이 좋다.


나는 지금 산으로 간다.
구파발역 2번 출구로 나가 북한산으로 들어간다.
일탈이다.
능선에 올라 세상 한번 굽어보고 내 몸 한번 돌아보고 내 마음 한번 들여다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