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바람까마귀
검은바람까마귀(Black Drongo)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검은바람까마귀(Black Drongo)를 다시 볼 수 있을까?
2014.10.212008년 11월, 동림저수지 코도배기에서 검은바람까마귀를 보았다. 해마다 그즈음이 되면 녀석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가보곤 하지만 그림자조차 볼 수 없다. 이름 그대로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 녀석이다. 회색 기운이 도는 가슴털이 보송보송한 것이 녀석은 유조라 했다. 고창에 서해안을 끼고 있지만 동림 저수지는 해안에서 시오리 가량 떨어져 있다. 주로 서해안 도서지방에서 관찰되는 녀석이 육지에서, 게다가 봄철이 아닌 늦가을 남하 시기에 나타났으니 극히 이례적인 관찰기록이라 할 만하다. 국내에서는 1988년 5월 19일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1 개체가 처음 확인되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관찰기록이 증가하고 있다. 드물지만 규칙적으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 지역을 통과하는 나그네새다. 보통 5월 초순부터..
길 잃은 새 검은바람까마귀를 보다.
길 잃은 새 검은바람까마귀를 보다.
2008.11.21못 보던 새가 전깃줄에 앉아 있다. 언뜻 보니 직박구리 비슷한데 몸이 검고 자세히 보니 자태가 영 다르다. 새 전문가들이 많이 계신 사이트에 문의하니 '검은바람까마귀'라 한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 녀석을 제외하고는 본래 우리나라에 올 새가 아닌지라 길 잃은 새, '미조'로 분류한다 한다. 주로 홍도 등지에서 드물게 관찰되던 것이 요즘은 점차 그 관찰 범위가 북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 녀석임을 알고 나니 못보던 새 반갑다는 생각보다는 날이 갈수록 따뜻해지는 날씨 변화가 심난스럽게 다가온다. 농사의 절반은 하늘이 짓는다 했다. 일기와 기후 변화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는 농민들이다. 음력을 위주로 하면서도 태양력을 채용하여 농사일을 가늠하던 절기가 갈수록 잘 맞지 않는다. 어른들은 씨 뿌리는 시기를 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