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동 곰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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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민대회 성사를 위한 서울시청 천막농성장, 사람 왕래가 많은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1인 시위를 한다.
바람이 몹시 불고 날이 차다. 몸을 잔뜩 옹송거리고 지나가는 서울시민들의 발걸음이 허둥댄다.
며칠 전 햇볕 좋은 날은 말도 걸고, 응원도 보내주고 하더니 오늘은 다들 제 갈길 가기 바쁘다.
그래도 따뜻한 눈길로 피켓에 적힌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는 사람들을 보며 자리를 지킨다.
대략 40여 분간의 1인 시위를 마치고 찬바람에 얼어버린 속을 덥힐 요량으로 곰국시 집으로 간다.
곰국시는 술 많이 먹은 다음날 속풀이로도 제격일 터이다.
가격이 몹시 비싼 것과 칼국수 가닥 같은 밍밍한 굵은 면발이 다소 아쉬운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쇠고기를 우려낸 국물일까? 국물맛이 듬직하고 시원하다. 양 많고..
후식으로 주는 수정과도 좋다.
이래저래 다 좋은데 다시 곱씹어 생각해도 몹시 비싸다.
쌀농사 짓는 농사꾼이 먹기에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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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국시~~~ ㅎㅎ 넘 먹고싶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