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마당에 집이 한채 생겼다. 5만 정도는 너끈히 수용할 수 있는 마당이 몹시 넓은 집..

11월 22일 전국 농민대회를 본때 있게 성사시키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서울시청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시작하였다. 

쌀 목표 가격 23만 원,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를 위하여!

쌀시장 완전개방 반대와 한중 FTA 저지를 위하여!

후보 시절의 농업 공약을 완전히 파기하여 새빨간 거짓말로 만들어버린 박근혜 독재정권에 맞선 농민들의 힘찬 진군이 시작되었다. 

전국 시군 지역 곳곳에서 농민들이 벼를 야적하고 천막을 치고 있다. 

서울시청 천막은 오늘로 사흘째, 밤공기는 싸늘하지만 천막은 열기가 훈훈하다. 

 

▲ 프라자호텔을 등지고 시청광장 한켠에 진보당 농성천막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농성장에서 멀지 않은 곳, 무교동 북엇국 집엘 갔다. 

단 하나의 식단, 별도의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은 그야말로 북엇국이 나온다.

그 옛날 우리 아버지들의 쓰린 속을 달래주던 어머니의 북엇국. 

특별하지 않은 맛, 그래서 먹을 만한 그야말로 북엇국.  

 

 

붐비는 식사시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사람이 너무 많다. 

자연히 음식을 나르는 분들의 몸짓도 몹시 분주해서 사람이 밀리는 시간은 과히 좋지 않다. 

한가한 시간에 가서 차분히 한 그릇 때려 넣고 나면 상당한 시간 동안 뱃속이 든든하다. 

조선 사람은 자고로 밥심으로 산다 했다. 

모자라면 더 드리겠다는 말을 잊지 않는 것도 그럭저럭 고맙다. 

 

 

이런 음식은 이렇게 비워줘야 한다. 깨끗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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