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맛나보이게 찍었어야는데..



복분자 수확이 한창이다.예년보다 한 열흘 빠르다 한다. 

자칫 장마철과 겹치는 수가 있는데 다행이다. 

고창은 천지사방이 복분자밭이다. 

손만 뻗으면 복분자니 쉴참에 맥주나 막걸리 한잔 할때도 안주 걱정이 없다. 

그런데 요사이 복분자를 수확하는 농민들 얼굴에 시름이 가득하다. 

농협 수매가가 하락한데다 수매량도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소비가 줄어든데다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농협의 과오가 크다. 


가격 문제는 따로 얘기하기로 하고 오늘은 복분자의 효능에 대해 직접 체험한 바를 말하고자 한다. 

나는 나무에 달린 복분자를 직접 따먹는것 외에는 거의 먹을 일이 없다.  

복분자술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액기스니 뭐니 장기복용해보지도 않았다. 

그러니 나의 체험은 생과를 직접 씹어먹는 경우에 한정된다. 

정력이니 뭐니 하는 따위는 일체 알 수가 없고 다만 확연한 것은 똥 내리는데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한 이삼일 복분자를 따먹고 나면 배변량이 많아지는 것과 더불어 매우 시원한 배변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리 많은 양을 먹는것도 아니다. 그저 지나다니면서 한주먹 따먹다 보면 하루 댓주먹 정도 먹게 된다. 


생각컨데 복분자에 딸린 씨가 효과를 발휘하는게 아닌가 싶다. 

씨가 많고 꽤 단단해서 잘 씹히지 않는것을 대출 씹어 삼켜 놓으면 야들이 뱃 속에서 뭔가 일을 하는게 아닐까 싶다. 

성분이니 뭐니 하는건 잘 모르겠고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경험하는 복분자의 확실한 효능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크게 다르지는 않으리라 본다. 

요새 수확하는 복분자는 씨알도 굵고 당도도 매우 높다. 

농민 입장에서는 속 탈 일이지만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다. 

한번 확인해보시라. 





야는 좀 맛나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