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부리저어새를 보고 나니 좀이 쑤신다. 하여 좀 더 나가보는디.. 갈곡천 하구와 인근 간척지는 고창에서 새가 가장 많은 곳이다. 여름과 겨울을 나는 철새들 하며 이동 시기 나그네새, 운대가 맞으면 진귀한 녀석들도 볼 수 있다. 오늘은 황새를 볼 요량으로 간다. 논 가운데 시커먼 게 있어 뭔가 했더니 독수리 한 마리, 아직 어린 녀석인 듯 멍청하고 추와 보인다.
흰꼬리수리
창공을 날던 흰꼬리수리, 까마귀에 쫓겨 낭깥 소나무 그늘로 숨어든다. 맹금 체면이고 뭐고 까마귀, 까치 녀석들은 정말 성가시기 짝이 없다.
흑두루미
처음엔 가마우지 떼로 봤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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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흑두루미, 예서 겨울을 나는 녀석들이 있었군.. 그런데 이 녀석들 내려올 줄을 모르고 창공을 배회한다. 기류를 타고 유유히 날아다니는 모습이 그리 힘들어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그렇지 40여 분가량을 그저 날아만 다니다니, 우아한 녀석들..
드디어 논바닥에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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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거리를 좁혀가는데.. 아뿔싸 날아가버린다. 미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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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인근 논에 다시 내려앉았다. 내가 본 건 총 22마리, 잘 먹고, 잘 쉬고, 잘 있다 가거라.
창공을 활보하는 흑두루미의 비행
큰고니
돌아오는 길, 논을 뒤지고 있는 고니들을 본다. 우아하지 못하게시리.. 어린 녀석들이다. 그나 그 많던 황새는 다 어디로 갔을까?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