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새소리 들린다
망원경, 사진기 챙겨 들고 소리를 따라간다.
어렵지 않게 발견한 녀석들, 검은이마직박구리다.
지난해 흑산도, 군산, 정읍에 이어 이번엔 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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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두 마리가 아니다.
참새보다 많다.
일대를 장악하고 떼로 몰려다니며 법석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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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도 때까치도 그저 침묵 속에 지켜볼 뿐..

귀한 참새 한 마리 녀석들 틈에 위장하고 섞여 있다.

눈이 올랑가..

긍게이..

온다.

눈이다.

와~

눈이다~

눈이 나린다~

족히 50여 마리는 돼 보이던 녀석들..
2002년 어청도 첫 관찰 기록 이래 20년, 이러다 텃새 되겄다.
기후 변화의 뚜렷한 증좌 되시겄다.

해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