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꼬마표범을 찾아 오른 함백산 만항재에서 처음 만났다. 산 속 탁 트인 풀밭, 많은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딱 두 종, 모시나비와 이 녀석이었다. 시기를 맞춘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풀밭은 모시나비 세상이었다. 그토록 많은 모시나비를 본 적이 없다. 모시나비 무리 속 노락 녀석이 팔랑거리며 날아다니고 있었다. 얼마나 노란지 보는 순간 황알락팔랑나빈갑다 했으나 수풀꼬마팔랑나비였다. 모든 첫 만남이 그렇듯 반갑기 짝이 없다.
암컷
수컷
지리산 이북의 높은 산지에 주로 분포하며 날개 무늬가 달라 암수 구분이 확연하다.
늘 그렇듯 첫 만남이 성사되고 나면 그 다음 만남을 훨씬 수월해진다. 이튿날 가리왕산에서 더 많은 녀석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