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2년을 살았는데 정말 낯선 곳이 되었다, 이제는..
서울 떠난 지 35년, 뭔가 일을 보고 나면 더 이상 만날 사람도, 머무를 곳도 마땅찮다.
그러니 늘 쫓기듯 다시 내려오기 마련인데 연 이틀 일이 있어 오랜만에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용산역-여의도(국회)-용산역(점심, 전농)-인사동(당사)-용산역(농정신문)-노량진(숙소)-용산역(점심)-여의도(국회)-용산역

용산역에 문 줄 매놨는가?
용산역을 중심으로 왔다리 갔다리..
빈틈에 살짝 문화생활과 역사탐방을 곁들였으니 그나마 꽤 성공적인 체류라 하겠다.

강정효 사진전, '미여지벵듸' 관람

노량진 사육신 공윈 탐방

도시에 나가게 되면 뭘 먹을 것인가를 두고 늘 고민하게 된다.
혈당관리를 빡세게 하고 있는 입장에서 도시의 먹거리들은 죄다 적군이다.
고상한 말로 '음식사막'이라 하던가?
그런 면에서 용산역사에 밀집된 다양하고 수많은 식당들은 좋은 먹이터가 되겠다.

첫날 점심, 잇 샐러드

이튿날 점심, 크리스피플레시


식당 이름도 어렵고 음식 이름도 어렵다.
그래야 고급져 보이는 모양이다.
하도 낯설어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무슨 음식인지조차 알 수 없어 욕 나올 지경이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찬찬히 살펴보면 나 같은 사람도 먹을 만한 것들이 있다.
그중 저렴한 데를 골라 끼니를 잇댄다.
혈당 스파이크를 성공적으로 막았다.
그런데 비싸다. 다음에는 좀 더 뒤져 만 원 아래로 이름 참한 식당 찾아보는 것으로..

서울에서 대중교통 이용하다 보면 참 많이 걷는다. 자동 승강기 말고 무조건 계단으로.. 양 이틀 참 많이 걷기도 했다.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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