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스며들다.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어찌어찌 비를 가리고 점심을 먹는다.
각자 가져온 도시락들을 꺼내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허나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썩 좋은 음식들이 아니다.
김밥에 순대, 막걸리, 인스턴트 비빔밥까지..
하지만 산중이니 거침없이 먹었다.

제피나무 장아찌는 정말 맛났다.
돼지고기 잡내를 잡아주는..

시커먼 커피로 마무리..
다시 시작된 산행, 물장오리까지 거친 오르막에도 불구하고 혈당 스파이크 발생.
이크..

혈당 곡선이 산행 고도 그래프와 거의 일치한다.
식후 200여 미터 고도를 올리는 동안 혈당도 올랐다.
정상에 머무는 동안 혈당도 정점, 정상에서 내려오는 동안 혈당도 쭉 내려와 두자릿수 진입..
산중이 아니었으면 엄청난 혈당 폭발이 있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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