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의 바람자리 '오름'
화산섬의 바람자리 오름 - |
김영갑 선생은 외지인이면서도 제주도에 반하여 아예 제주도에 들어가 살았다. 제주도의 무엇에 반했을까? 아마 오름이 아니었을까 싶다. 제주도에서 가장 흔하게 눈에 밟히면서도 제주를 가장 제주답게 하는 것, 오름이다. 오름은 제주도의 역사 그 자체이다. 얼마나 활발한 화산활동이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기에 섬 생성의 역사가 거기에 있고, 그 오름에 기대어 선 섬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 있기에 제주 사람들의 삶과 투쟁의 역사가 거기에 있다. 3년전 한미FTA 반대투쟁단의 일원으로 제주도에 다녀온 이후 나름 수시로 제주에 드나들고 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보고 또 봐도 오르고 싶은 것이 오름이다. 그래서 오름인 모양이다. 그리고 오름과 오름들이 만들어내는 풍광에 반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서재철 선생은 제주 사람이고 기자 출신이다. 지금은 은퇴하여 표선면 가시리 폐교에 '자연사랑'이라는 겔러리를 열어놓고 있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시는 분이다. 이 책은 거기 겔러리에서 구입하였다. 책에는 하늘에서 본 오름, 눈 쌓인 오름, 꽃밭이 된 오름, 오름에서 본 오름 등 오름의 다양한 면모가 기록되어 있으며 각각의 오름이 가지는 특징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김종철 선생의 '오름나그네'가 활자 중심의 딱딱한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생생한 사진이 주가 된 사진집이다. 그러면서도 활자가 톡톡히 제구실을 하고 있다. '오름나그네'를 잘 축약해놓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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