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의 바람자리 오름화산섬의 바람자리 오름 - 10점
서재철 지음/일진사





김영갑 선생은 외지인이면서도 제주도에 반하여 아예 제주도에 들어가 살았다.
제주도의 무엇에 반했을까?
아마 오름이 아니었을까 싶다.
제주도에서 가장 흔하게 눈에 밟히면서도 제주를 가장 제주답게 하는 것, 오름이다.
오름은 제주도의 역사 그 자체이다.
얼마나 활발한 화산활동이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기에 섬 생성의 역사가 거기에 있고, 그 오름에 기대어 선 섬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 있기에 제주 사람들의 삶과 투쟁의 역사가 거기에 있다.

3년전 한미FTA 반대투쟁단의 일원으로 제주도에 다녀온 이후 나름 수시로 제주에 드나들고 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보고 또 봐도 오르고 싶은 것이 오름이다.
그래서 오름인 모양이다.
그리고 오름과 오름들이 만들어내는 풍광에 반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서재철 선생은 제주 사람이고 기자 출신이다.
지금은 은퇴하여 표선면 가시리 폐교에 '자연사랑'이라는 겔러리를 열어놓고 있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시는 분이다.
이 책은 거기 겔러리에서 구입하였다.
책에는 하늘에서 본 오름, 눈 쌓인 오름, 꽃밭이 된 오름, 오름에서 본 오름 등 오름의 다양한 면모가 기록되어 있으며 각각의 오름이 가지는 특징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김종철 선생의 '오름나그네'가 활자 중심의 딱딱한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생생한 사진이 주가 된 사진집이다.
그러면서도 활자가 톡톡히 제구실을 하고 있다.
'오름나그네'를 잘 축약해놓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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