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병아리가 나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나는것보다는 잠수가 전문이다.  
주로 밤에 장소를 옮긴다 하니 밤에만 날아다니는 모양이다.
연잎 사이을 유유히 헤엄치며 짧은 잠수 실력으로 어미를 따라다니던 새끼 논병아리.
느닷없이 연잎 위로 뛰어오르더니 앙상한 날개를 퍼덕이며 힘차게 날개짓을 한다.


"자 보라구! 이것이 나으 날개다"


"자! 폈다. 이제 날거다"


"이얍!"


"봤지! 왼발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