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백로 한마리 큼직한 미꾸라지를 물었습니다.
금방 꿀꺽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쇠백로 녀석도 "잡았다 요놈" 하는 양양한 표정입니다.


아~! 그러나..
미꾸라지의 필사의 사투가 시작됩니다.
넘어갈 듯 하다가도..


몸 비틀어 부리를 감으면..


쇠백로는 속수무책이 되어버립니다.
미꾸라지의 필살기는 몸비틀어 부리감기입니다.
쇠백로는 손을 쓸 수도 없습니다.


미꾸라지의 몸부림은..


용트림에 가깝습니다.


넘어가느냐..


아~! 그러나..


계속되는 필사의 저항에 쇠백로 당황하고 있습니다.
이러기를 10여차례, 잡았다 놓쳤다를 반복하던 쇠백로..


머리털까지 곤두세우더니..


순식간에 삼켜버립니다.
쇠백로의 목을 지나는 미꾸라지의 마지막 몸부림이 보입니다.


결국 승자는 쇠백로입니다.
미꾸라지의 필사의 탈출을 기대해보았지만..
 자연계의 먹이사슬 관계는 오늘도 의연히 냉엄하게 관철되고 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
포식자는 포식자..피식자는 피식자일 뿐.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며
 직업, 신분의 귀천이 없는
인간계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먹고 먹히는 일은 다만
자연계의 일일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