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매고 이고 갈란다.
철조망 맓고 갈란다.
한핏줄 우리 동포 배곯아 죽어가도
쌀대란 우리 농민 못살겄다 아우성쳐도
개사료 소사료 개소리하는 놈덜
니들이 막아도 우리는 갈란다.
내년에 또 농사 지어
쌀푸대 지고 매고 이고 끝끝네 갈란다.

                           - 소래(박홍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