삵, 우리 동네에서는 살카지라 부른다.
어릴 때부터 무던히 그 이름을 듣고 부르면서 자랐지만 정작 직접 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닭이 없어지면 무조건 이 녀석 짓이라고 믿고 살았다.
이제는 귀해진 녀석.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쇠부엉이를 보겠다고 저수지 아래 여수로 근방을 오가다가 만났다.


고양인가? 하고 보았으나 사뭇 다르다. 풍기는 분위기는 흡사 작은 범이다.
사람을 보고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갈대숲에 은신해 있다.


갈대 숲 사이로 촛점을 잡느라 애쓰는 나를 한동안 노려보더니 어느 순간 사라지고 말았다.
글자 그대로, 이름 그대로 살그머니..
문득 중학교땐가 고등학교땐가 국어책에 나온 '삵'이라는 소설이 떠오른다.

살쾡이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이라고도 부른다. 다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삵"을 문화어로, 살쾡이를 사투리로 인정하고 있다.

귓바퀴가 둥글며, 몸에 점 무늬가 나 있다. 동남아시아, 한국, 시베리아 지역에 분포한다. 일본에서는 쓰시마 섬에서 발견된 바 있다. 나무를 타고 오르는 것에 능하다. 헤엄을 치는 일도 있다. 밤에 주로 활동하며, 쥐와 같은 작은 포유 동물이나 새를 잡아 먹는다. 집단 생활을 하지 않고, 혼자 혹은 쌍으로 활동한다.

고양이와 교배되어 애완동물로 길러지기도 한다. 이러한 종은 벵골 고양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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